애드센스 승인 거절, 구글이 밝힌 사유 6가지와 흔한 오해 7가지

애드센스 승인이 거절되는 이유는 구글 고객센터에 정리돼 있다. 크게 두 가지다. 한 사람이 계정을 두 개 이상 가진 ‘중복 계정’, 그리고 ‘사이트 콘텐츠 문제’다. 콘텐츠 문제는 다시 여섯 가지로 나뉜다. 글이 부족함, 품질 문제, 정책 위반, 탐색 문제, 트래픽 출처 문제, 지원하지 않는 언어다. 반대로 블로그에 흔히 도는 “글 30개면 승인”, “첫 페이지만 심사한다”, “AI로 글을 많이 쓰면 빨리 된다”는 말은 공식 문서와 맞지 않는다.

맑은 날 나무와 풀 너머로 보이는 구글 본사 유리 건물과 커다란 Google 글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애드센스 승인 기준은 구글 고객센터 문서에 공개돼 있다. — 사진: Asoundd, CC BY-SA 4.0, 위키미디어 공용

이 블로그도 애드센스 심사에서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라는 이유로 거절된 적이 있다. 그때 남의 승인 후기보다 공식 문서를 먼저 읽어야 했다는 것을 배웠다. 이 글은 구글 애드센스 고객센터의 비승인 사유 문서, 사이트 준비 점검 문서, 구글 검색 센터의 스팸 정책을 2026년 10월 10일에 읽고 정리했다. 애드센스와 애드포스트의 기본 조건과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앞선 글에서 다뤘다.

흔한 말 일곱 가지, 공식 문서와 맞춰 보니

애드센스 승인에 관한 흔한 말 일곱 가지와 구글 공식 문서의 내용을 대조한 판정 표
그림 1. 애드센스 승인 ‘요령’ 판정 — 자료: Google 애드센스 고객센터(answer 81904, 7299563), Google 검색 센터 스팸 정책(2026년 10월 10일 확인)

“글이 30개(또는 20개)를 넘으면 승인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고객센터 어디에도 글 개수 기준은 없다. 문서가 요구하는 것은 “충분한 양의 텍스트”와 “완전한 문장”이다. 글 개수보다 글 하나하나에 쓸모 있는 내용이 있는지가 기준이다.

“애드센스 코드를 넣은 첫 페이지만 심사한다”도 사실이 아니다. 비승인 사유 문서는 가입할 때 등록한 주소뿐 아니라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가 검토될 수 있다고 적었다. 새 글 몇 편을 잘 써도, 예전에 올린 짧은 글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함께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AI로 글을 많이 쓰면 빨리 승인된다”는 정반대다. 구글 스팸 정책은 ‘확장된 콘텐츠 악용’을 금지한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검색 순위를 노리고 대량의 페이지를 만드는 행위다. 정책은 그 예로 “생성형 AI 도구 등을 사용해 사용자에 대한 가치 창출 없이 다량의 페이지를 생성”하는 것을 첫 번째로 들었다. 정책은 이것이 “생성 방법에 관계없이” 적용된다고 적었다. 즉 AI를 썼느냐가 아니라 가치가 있느냐가 기준이다. 애드센스 문서도 자동 생성 페이지나 자체 제작 콘텐츠가 거의 없는 페이지에 광고 코드를 넣지 말라고 했다.

스팸 정책이 든 다른 예도 블로그에서 흔히 보는 방식이다. 검색 결과나 다른 사이트의 글을 긁어 와 동의어로 바꾸거나 번역해 여러 페이지를 만드는 것, 여러 웹페이지 내용을 가치를 더하지 않고 합친 것, 검색 키워드만 넣었을 뿐 읽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는 페이지를 잔뜩 만드는 것이다. 대량으로 만든 사실을 숨기려고 사이트를 여러 개로 나누는 것도 예로 들었다. 공통점은 ‘읽는 사람에게 남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제휴 링크를 많이 넣어도 상관없다”도 맞지 않는다. 비승인 사유 문서는 사용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주지 않는 사이트는 제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안 되고, 추가 가치가 없는 제휴 콘텐츠는 사이트 콘텐츠의 “극히 일부”여야 한다고 적었다. 상품 링크만 늘어놓은 글이 많으면 거절 사유가 된다.

“사진과 영상 위주 블로그도 괜찮다”는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문서는 콘텐츠의 대부분이 이미지,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인 사이트는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사진에 짧은 설명만 붙인 블로그라면 글을 보강해야 한다.

“거절되면 계정을 새로 만들면 된다”는 위험한 말이다. 애드센스는 게시자 한 명에게 계정을 하나만 허용한다. 계정을 여러 개 운영하는 것 자체가 이용 약관 위반이고, 중복 계정은 그 자체로 거절 사유다. 무효 트래픽이나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해지된 사람은 새 계정을 만들 수 없다.

“다른 사이트 글을 조금 고쳐 올리면 된다”도 금지다. 스팸 정책은 다른 사이트의 콘텐츠를 동의어로 바꾸거나 자동 번역해 다시 올리는 것을 ‘스크래핑’으로 금지한다. 사이트 준비 점검 문서도 스크래핑했거나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올린 사이트에는 구글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 전에: 신청 자격부터 맞는지 본다

콘텐츠 이전에 기본 자격이 있다. 애드센스 자격 요건은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고, 신청하는 사이트의 HTML 소스 코드(웹페이지를 이루는 원본 코드)를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정했다. 광고 코드를 직접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처럼 소스 코드를 고칠 수 없는 곳은 애드센스 대상이 아니다. 같은 문서는 콘텐츠가 품질이 높고 독창적이어야 하며 잠재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숫자 기준은 여기에도 없다.

거절 사유 여섯 가지, 어디를 고치면 되나

애드센스 거절 사유 여섯 가지와 각각 고칠 곳을 정리한 표
그림 2. 콘텐츠 관련 거절 사유와 고칠 곳 — 자료: Google 애드센스 고객센터 ‘애드센스 계정이 승인되지 않았습니다'(answer 81904)

첫째, 콘텐츠 불충분이다. 텍스트가 너무 적거나 사이트가 ‘준비 중’인 상태를 말한다. 제목만 나열하거나, 광고 코드만 넣은 시험용 페이지로는 승인되지 않는다. 사이트를 다 만든 뒤에 신청하라는 것이 문서의 안내다.

둘째, 콘텐츠 품질 문제다. 문서의 표현은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독창적이고 풍부한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다. 이 블로그가 받은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판정이 이 항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준비 점검 문서는 다른 사이트의 글이나 동영상을 가져다 쓸 때 전문 지식, 개선 제안, 리뷰, 개인적인 의견 같은 고유한 내용을 더하라고 권한다. 같은 문서는 ‘이미 수많은 사이트가 존재한다’며, 독창적이고 관련성 높은 콘텐츠로 사용자가 계속 읽게 만들라고 적었다. 다른 곳에서도 읽을 수 있는 내용만 있다면 그 페이지에 광고를 붙일 이유가 약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셋째, 콘텐츠 정책 위반이다. 애드센스 프로그램 정책이 금지하는 콘텐츠가 있는 경우다. 앞에서 본 것처럼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가 검토될 수 있으므로, 금지 콘텐츠가 오래된 글 한 편에만 있어도 걸릴 수 있다. 무엇이 금지되는지는 프로그램 정책 문서에서 확인한다.

넷째, 사이트 탐색 문제다. 방문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문서는 리디렉션, 로그인해야 열리는 페이지, 깨진 링크, 과도한 팝업, 준비 중인 페이지를 문제의 예로 들었다. 사이트 준비 점검 문서는 메뉴가 제대로 정렬돼 있는지, 글자가 잘 읽히는지, 드롭다운 목록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같은 문서는 방문자가 댓글을 남길 공간을 두라고도 권한다. 실제로 글을 읽은 사람의 의견이 사이트를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다만 댓글을 열었다면 정책에 어긋나는 댓글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섯째, 트래픽 출처 문제다. 클릭하면 돈을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스팸 메일로 방문자를 끌어오거나, 프로그램을 써서 광고를 띄우는 페이지에는 구글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 방문자 수를 늘리려고 클릭 품앗이를 하는 것도 여기에 걸린다.

여섯째, 지원하지 않는 언어다. 콘텐츠 대부분이 애드센스가 지원하지 않는 언어로 쓰여 있는 경우다. 한국어는 지원 언어다.

이 블로그가 판정 뒤에 바꾼 것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판정을 받은 뒤, 이 블로그는 위 사유에 맞춰 사이트를 다시 손봤다. 사유별로 대응시키면 다음과 같다.

콘텐츠 불충분과 품질 문제에는 정리로 대응했다. 예전에 올린 글 48편은 대부분 1,500자 안팎이었고 원문 자료 링크가 없었다. ‘모든 페이지가 검토될 수 있다’는 문서 내용에 따라, 이 글들은 9월 말과 10월 초에 대부분 비공개로 돌렸다. 새 글은 정부 발표, 법령, 공식 문서 같은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직접 계산한 숫자와 도표를 넣고, 참고 자료를 글 끝에 모두 적는다.

사이트 탐색 문제에는 메뉴로 대응했다. 소개 페이지와 편집 원칙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 주 메뉴에 걸었다. 광고 판매자 정보를 담는 ads.txt 파일도 올렸다.

AI 사용에 관해서는 기준을 정했다. 이 블로그는 글을 쓸 때 AI 도구의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스팸 정책이 말하는 ‘가치 없는 대량 생성’이 되지 않도록 원칙을 정했다. AI 도구를 쓴다는 사실, 모든 숫자를 원문에서 확인한다는 것,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쓰지 않는다는 것을 편집 원칙 페이지에 밝혀 두었다. 하루에 올리는 글도 3편으로 제한한다.

이것으로 승인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구글은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세부 기준을 숫자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공개된 문서가 무엇을 보는지는 분명하다. 독창적인가, 쓸모 있는가, 찾기 쉬운가다.

다시 신청하기 전에 확인할 것

비승인 사유 문서는 문제를 고친 뒤 애드센스에 로그인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확인이 끝나면 계정 설정이 다시 진행된다. 구체적인 거절 이유는 애드센스 화면이나 구글이 보낸 이메일에 나온다. 남의 후기보다 내가 받은 메일의 문구를 먼저 읽는 편이 빠르다.

광고를 이미 달아 본 사이트라면 광고 배치도 살펴야 한다. 비승인 사유 문서는 프로그램 정책과 함께 ‘더 나은 광고 표준(Better Ads Standard)’을 검토하라고 안내한다. 구글 웹 도구의 ‘광고 경험 보고서’로 방문자를 괴롭히거나 속일 수 있는 광고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팁도 붙였다. 화면을 가리는 팝업이나 글 읽기를 방해하는 광고가 많으면, 콘텐츠가 좋아도 탐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재신청 전 점검표

  1. 사이트 전체 글 목록을 훑어 짧은 글, 제목만 있는 글, 남의 글을 옮긴 글을 고치거나 비공개로 돌린다.
  2. 메뉴, 링크, 팝업을 점검한다. 깨진 링크와 로그인해야 보이는 페이지를 없앤다.
  3. 계정이 하나뿐인지, 클릭 품앗이나 유료 트래픽을 쓰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승인 요령을 따라 글 개수를 채우는 것보다, 사이트에서 가장 약한 글 열 편을 찾아 고치는 편이 문서의 기준에 더 가깝다. 고친 뒤에는 구글 서치 콘솔에서 새 글이 검색에 잡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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