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쳐 달러 벌기, 수수료·출금·세금 구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읽어 주고 달러를 번다’는 부업의 실체는 온라인 1:1 한국어 과외다. 화제가 된 영상이 언급한 대표 플랫폼 Preply는 새 학생과의 첫 체험 수업 수업료를 수수료로 100% 가져가고, 그 뒤 정규 수업에서는 33%를 뗀다. 누적 수업이 20시간을 넘으면 28%, 400시간을 넘으면 18%로 줄어든다. 시간당 20달러로 한 달 40시간을 가르치는 새 강사라면 손에 쥐는 돈은 536달러, 1달러를 1,400원으로 치면 약 75만 원이다. 이 돈은 해외에서 들어오므로 국내에서 세금을 떼지 않고, 다음 해 5월에 직접 신고해야 한다.

집 거실 바닥 매트 위에 책상다리로 앉은 사람이 흰 노트북 자판에 손을 얹고 화면을 보고 있고, 옆에 스마트폰과 작은 아령이 놓여 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온라인 수업에 접속하는 모습(2022년 8월). 해외 학생을 상대로 한 온라인 과외는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어 재택 부업으로 소개된다. — 사진: Shixart1985,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이 글은 ‘수익 연재’의 재택 부업 편이다. 유튜브에서는 ‘한국어만 알면 외국인에게 한글을 읽어 주고 달러를 번다’는 영상이 39만 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읽어 주고 월 2,000만 원’이라는 영상이 29만 회 조회됐다. 두 영상 모두 설명란에서 무료 강의와 단체 채팅방 참여를 안내하고, 한 영상은 플랫폼 이름으로 ‘프레플리(Preply)’를 든다. 이 글은 Preply 고객센터의 수수료·지급 규정과 소득세법 원문을 2026년 10월 18일에 확인해, 실제로 얼마가 남고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계산했다. 특정 플랫폼이나 강의를 권하지 않는다.

체험 수업은 수수료 100%, 정규 수업은 33%에서 시작

Preply의 수수료 안내에 따르면 가입하고 프로필을 올리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수수료는 학생에게 수업을 예약받을 때부터 붙는다. 새 학생과의 첫 체험 수업은 수수료가 100%다. 강사는 그 수업에서 돈을 받지 못한다. Preply는 이 100% 수수료로 학생이 체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강사로 무료로 바꿔 줄 수 있고, 그만큼 학생이 예약을 쉽게 한다고 설명한다.

체험 뒤 정규 수업부터는 시간당 수업료의 18~33%를 뗀다. 비율은 강사가 플랫폼에서 가르친 누적 시간으로 정한다. 새 강사는 33%에서 시작하고, 20시간을 넘기면 28%로 내려가며, 400시간 이상이면 18%다. 누적 시간은 학생별이 아니라 모든 학생을 합친 시간이고 체험 수업도 포함된다. 고객센터가 든 예시로는 시간당 10달러 수업에서 새 강사는 6.70달러를, 400시간 넘게 가르친 강사는 8.20달러를 받는다.

온라인 과외 플랫폼 Preply의 수수료. 새 학생의 체험 수업은 수수료 100%로 강사 몫 0달러, 누적 20시간까지 33%로 10달러 수업에 6.70달러, 20시간이 지난 뒤 28%로 7.20달러, 400시간 이상 18%로 8.20달러
그림 1. 수업료 10달러일 때 강사가 받는 돈 — 자료: Preply Help Center ‘Preply commission model’

이 구조는 처음 시작하는 강사에게 불리하다. 학생을 모으는 초기에는 체험 수업이 많은데 그 수업은 수입이 0이고, 정규 수업도 가장 높은 33%를 뗀다. 고객센터는 체험 수업에서 실제로 가르치는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학생의 수준과 목표를 파악하는 데 쓰라고 권한다. 체험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이어 가는 비율이 수입을 가르는 첫 번째 변수라는 뜻이다.

한 달 40시간이면 얼마가 남나

수수료 단계가 실제 수입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가정 숫자로 계산해 보자. 시급과 수업 시간, 환율은 모두 가정이다.

● 직접 계산 (가정: 시간당 20달러, 한 달 정규 수업 40시간, 1달러 = 1,400원)

새 강사(수수료 33%): 20 × 40 × 0.67 = 536달러 → 약 75만 원
20시간이 지난 뒤(28%): 20 × 40 × 0.72 = 576달러 → 약 80만 6천 원
400시간 이상(18%): 20 × 40 × 0.82 = 656달러 → 약 91만 8천 원
체험 수업, 출금·환전 수수료, 세금은 빼지 않은 금액

가정: 시간당 20달러, 한 달 정규 수업 40시간, 1달러 1,400원일 때 수수료 단계별 월 수입. 새 강사 33%는 75만 원, 20시간 이후 28%는 80만 6천 원, 400시간 이상 18%는 91만 8천 원
그림 2. 같은 40시간, 수수료 단계별 월 수입(직접 계산) — 자료: Preply 수수료 규정

주 10시간씩 꾸준히 가르쳐도 새 강사의 월 수입은 75만 원 안팎이다. 같은 시간을 가르쳐도 400시간을 쌓은 강사는 17만 원쯤 더 받는다. 시급을 올리면 수입이 늘지만, 시급이 높을수록 새 학생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따져야 한다. 시급과 학생 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이 부업의 핵심이다. 고객센터도 시급을 정할 때 수수료를 미리 감안하라고 권한다. 손에 쥐고 싶은 금액이 시간당 15달러라면, 새 강사 수수료 33%에서는 시급을 약 22.4달러로 정해야 맞출 수 있다.

체험 수업 몇 번이면 정규 학생이 생길까

처음 몇 달의 수입은 체험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얼마나 이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체험 수업은 수입이 0이지만 누적 시간에는 들어가므로, 20시간 문턱을 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아래는 구조를 보여 주기 위한 가정이다.

● 직접 계산 (가정: 체험 수업 1회 1시간, 체험 뒤 정규로 이어지는 비율 30%, 정규 학생 1명당 주 2.5시간)

주 10시간 정규 수업을 채우려면 정규 학생 4명 필요
학생 4명을 얻으려면 체험 수업 약 14회(4 ÷ 0.3) → 무급 14시간
이 14시간도 누적 시간에 들어가 20시간 문턱의 70%를 채운다

전환 비율이 10%라면 같은 학생 4명을 얻는 데 체험 40회가 필요하다. 처음 한두 달은 수입보다 체험 수업과 프로필 다듬기에 시간을 쓰는 기간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정규 학생이 생긴 뒤에도 학생이 그만두면 다시 체험 수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을 오래 붙잡는 수업의 질이 곧 수입의 안정성이다.

환율이 월급을 바꾼다

수입이 달러로 들어오므로 환율도 월 수입을 바꾼다. 앞의 새 강사 예시로 계산하면 차이가 작지 않다.

● 직접 계산 (새 강사, 한 달 536달러)

1달러 = 1,300원이면 약 69만 7천 원
1달러 = 1,450원이면 약 77만 7천 원 → 같은 수업인데 8만 원 차이

환율이 높을 때 한꺼번에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생활비로 쓸 돈이라면 환율을 기다리기보다 정기적으로 바꾸는 편이 계획을 세우기 쉽다. 세금 신고 때는 원화로 바꾼 기록이 필요하므로 출금과 환전 내역을 함께 보관한다.

‘월 2,000만 원’에 필요한 수업 시간을 거꾸로 계산하면

영상 제목의 ‘월 2,000만 원’을 같은 방식으로 거꾸로 계산해 보면 얼마나 특별한 경우인지 보인다. 가장 낮은 수수료 18%를 적용해도 결과는 이렇다.

● 직접 계산 (월 2,000만 원, 1달러 = 1,400원, 수수료 18% 가정)

필요한 달러 = 2,000만 원 ÷ 1,400원 = 약 1만 4,286달러
시간당 20달러면 강사 몫 16.4달러 → 1만 4,286 ÷ 16.4 = 약 871시간 → 30일 내내 하루 29시간
시간당 50달러면 강사 몫 41달러 → 약 348시간 → 30일 내내 하루 약 11.6시간

시간당 20달러로는 하루 24시간을 넘겨야 하므로 불가능하고, 50달러를 받아도 한 달 내내 하루 11시간 넘게 쉬지 않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이런 수입이 사실이라면 플랫폼 수업만이 아니라 강의 판매나 교재 판매 같은 다른 수입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영상 속 수입 숫자를 내 목표로 삼기보다, 내가 실제로 낼 수 있는 시간과 받을 수 있는 시급으로 계산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돈은 플랫폼 잔액에 쌓였다가 내가 출금한다

Preply의 지급 안내는 수업료가 세 단계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수업이 확정되면 수수료를 뺀 금액이 강사의 Preply 잔액에 쌓이고, 강사가 직접 출금을 신청해야 내 계좌로 나간다. 출금 수단은 Wise, Payoneer, PayPal, Skrill 가운데 고르고, 도착 시간은 고른 수단에 따라 다르다. 학생이 수업에 문제를 제기하면 그 수업은 확정 단계에서 검토가 끝날 때까지 보류된다.

출금 수단마다 처리 시간과 수수료, 원화로 바꿀 때의 환율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서비스의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같은 달러라도 언제, 어떤 수단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원화 금액이 달라진다. 소액을 자주 빼면 건당 수수료가 쌓일 수 있으므로 출금 주기도 함께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외국인 학생 수업료가 통장에 와서 세금으로 정리되기까지. 수업 확정 뒤 수수료를 뺀 금액이 잔액으로 쌓이고, Wise·Payoneer·PayPal·Skrill로 출금, 계속 반복하면 사업소득·일시적 강의면 기타소득, 해외 지급분은 국내 원천징수가 없어 다음 해 5월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
그림 3. 수업료가 세금 신고까지 가는 길 — 자료: Preply 지급 안내, 소득세법 제19조·제21조·제70조

세금: 국내에서 떼지 않으니 5월에 직접 신고한다

국내 회사에서 강의료를 받으면 보통 지급할 때 세금을 떼고 준다. 해외 플랫폼에서 받는 돈은 국내에서 세금을 떼지 않은 채 들어온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으면 그대로 누락된다. 소득세법 제70조에 따라 한 해 종합소득이 있는 사람은 다음 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소득의 종류도 따져야 한다. 매주 일정하게 수업을 하며 계속 반복해서 버는 돈은 사업소득(제19조)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소득세법 제21조는 고용 관계 없이 여러 사람에게 강연을 하고 일시적으로 받는 대가를 기타소득으로 정하지만, 꾸준히 이어 가는 1:1 과외는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의 차이와 계산은 연재의 부업 소득 세금 글에서 자세히 다뤘다. 신고를 빠뜨리면 국세기본법 제47조의2에 따라 내야 할 세액의 20%가 무신고가산세로 붙는다.

부가가치세는 단정하기 어렵다.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제42조는 개인이 사무실 같은 물적 시설 없이, 직원을 두지 않고 독립된 자격으로 제공하는 인적 용역 가운데 저술, 강연과 비슷한 일, 음악·무용·요리·바둑의 교수 ‘또는 이와 유사한 용역’ 등을 면세로 정했다. 혼자 하는 온라인 언어 수업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입이 커지기 전에 관할 세무서나 세무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작하기 전에 따져 볼 것

첫째, 내가 낼 수 있는 시간과 받을 수 있는 시급으로 월 수입을 계산한다. 새 강사의 수수료 33%와 체험 수업 무수입을 반드시 넣는다. 둘째, 처음 몇 달은 체험 수업이 많아 수입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고, 체험을 정규로 이어 가는 비율을 기록해 본다. 셋째, 출금 수단의 수수료와 환율 조건을 비교한다. 넷째, 해외에서 받은 돈은 원화로 바꾼 기록과 함께 모아 두었다가 다음 해 5월에 직접 신고한다. 다섯째, ‘월 수천만 원’을 약속하는 유료 강의나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기 전에, 플랫폼 공식 안내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한국어 과외는 노트북 하나로 집에서 달러를 버는 진짜 방법이지만, 수입은 내가 가르친 시간만큼 늘어나는 ‘노동 수입’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이 글이 다루지 않은 것

Preply의 20~400시간 사이 중간 수수료 단계, 출금 수수료, 다른 언어 과외 플랫폼의 조건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않았다. 체험 수업 길이와 학생 수는 강사마다 크게 다르다. 영상에서 안내하는 강의가 유료인지, 어떤 내용인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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