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영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유튜브 수익이 막히지는 않는다. 막히는 것은 고유한 관점 없이 템플릿으로 찍어 낸 ‘양산형’ 영상이고, 이 경우 그 영상 하나가 아니라 채널 전체의 수익이 멈출 수 있다. 쇼츠에는 더 큰 변화가 다가온다. 2027년 2월 1일부터는 매달 직전 90일 동안 요건을 채운 쇼츠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어야 쇼츠 광고 수익을 나눠 받는다. 하루 평균 약 11만 1천 회다. 2027년 2월분을 가르는 90일은 2026년 10월 18일경 이미 시작됐다.

이 글은 ‘수익 연재’의 유튜브 수익 편이다. 요즘 유튜브에는 ‘AI로 블로그 글을 영상으로 바꿔 숏폼 부업’, ‘한 줄 입력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월 500만 원’ 같은 영상이 수십만에서 백만 회 넘게 조회된다. 동시에 일반인은 이제 유튜브로 돈 못 번다는 영상도 89만 회 넘게 퍼졌다. 어느 쪽이 맞는지 YouTube 고객센터의 채널 수익 창출 정책, Shorts 수익 창출 정책, 생성형 AI 공개 정책을 2026년 10월 18일에 원문으로 확인해 하나씩 판정했다.

1. “AI로 만든 영상은 수익 창출이 안 된다”
판정사실 아님
YouTube 정책은 AI 사용 자체를 막지 않는다. 직접 창작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AI로 시각화하는 것, 충분히 조사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창작 도구를 쓰는 것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예로 직접 든다.
채널 수익 창출 정책은 “자동화된 도구나 템플릿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더라도, 최종 결과물에는 크리에이터의 창의적인 비전이 드러나야 하며 교육적 또는 오락적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AI로 스크립트를 고치거나 영상에 쓸 배경 이미지를 만드는 것도 허용 예시에 들어 있다. 기준은 ‘AI를 썼느냐’가 아니라 ‘시청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느냐’다.
2. “2025년 7월부터 AI 쇼츠 수익이 막혔다”
판정대체로 사실 아님
2025년 7월 15일 바뀐 것은 ‘중복 콘텐츠’ 정책의 이름이 ‘양산형 콘텐츠’로 바뀌고 설명이 더 분명해진 것이다. YouTube는 대량 생산되거나 반복적인 콘텐츠가 원래부터 수익 창출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고 밝혔다.
이 업데이트 뒤 ‘AI 쇼츠가 막혔다’는 영상이 많이 나왔지만, 정책 업데이트 기록은 새로 금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원칙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해설, 클립, 편집물, 리액션 동영상을 보는 ‘재사용된 콘텐츠’ 정책도 바뀌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만 명확해진 만큼 적용은 분명해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정책은 ‘독창적인 관점 없이 일반적인 템플릿으로 대량 생산된 듯한 인상을 주는 AI 생성 콘텐츠’를 양산형의 예로 명시했다.

3. “YPP만 되면 쇼츠 조회수만큼 계속 받는다”
판정절반의 사실
지금은 YPP에 가입하고 쇼츠 수익 부속 약관에 동의하면 요건을 채운 쇼츠 조회수만큼 배분을 받는다. 하지만 2027년 2월 1일부터는 매달 직전 90일 쇼츠 조회수가 1,000만 회 이상인 채널만 그달 쇼츠 피드 광고와 YouTube Premium 수익을 배분받는다.
이 내용은 Shorts 수익 창출 정책의 한국어판과 영어판에 같은 내용으로 올라와 있다. 조회수는 ‘수입이 계산되는 달의 전월 15일에 끝나는 90일’로 잰다. 2027년 2월분이라면 2027년 1월 15일에 끝나는 90일이고, 거꾸로 세면 2026년 10월 18일경 시작한다. 3월분은 2026년 11월 18일경부터 2027년 2월 15일까지다. 매달 이렇게 구간을 한 달씩 밀어 가며 다시 판정한다.
● 직접 계산 (2027년 2월부터의 월별 요건)
필요한 조회수 = 직전 90일 동안 요건을 채운 쇼츠 조회수 1,000만 회
하루 평균 = 1,000만 ÷ 90 = 약 11만 1,111회
하루 평균 3만 회인 채널: 90일 270만 회 → 기준의 27%, 그달 쇼츠 피드 배분 없음
하루 평균 12만 회인 채널: 90일 1,080만 회 → 배분 대상
이 숫자가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다. 지금도 쇼츠로 YPP에 들어가려면 가입 요건으로 구독자 1,000명과 함께 최근 90일 쇼츠 조회수 1,000만 회를 채워야 한다. 차이는 횟수다. 지금은 가입할 때 한 번 넘으면 되고, 긴 동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으로 가입한 채널도 쇼츠 피드 수익을 나눠 받는다. 2027년 2월부터는 어떤 길로 가입했든 매달 같은 기준을 다시 넘어야 그달 쇼츠 피드 배분을 받는다. 한 번 넘은 문턱이 매달 넘어야 하는 문턱으로 바뀌는 셈이다.
● 직접 계산 (가입 경로별로 달라지는 점)
긴 동영상 4,000시간으로 YPP 가입, 쇼츠는 하루 평균 2만 회: 지금은 쇼츠 피드 배분 대상 → 2027년 2월부터 90일 180만 회로 기준 미달, 배분 없음
쇼츠 1,000만 회로 YPP 가입 후 조회수가 절반으로 줄어 하루 5만 5천 회: 90일 약 495만 회 → 그달 배분 없음
여기서 ‘요건을 채운’ 조회수라는 말이 중요하다. Shorts 수익 창출 정책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편집 없이 자른 클립, 다른 크리에이터 영상을 다시 올린 것, 자체 제작 부분이 없는 편집물 같은 ‘원본이 아닌 쇼츠’의 조회수를 요건 미충족으로 본다. 자동 클릭이나 봇으로 부풀린 조회수, 광고주 친화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영상의 조회수도 빠진다. 남의 영상을 짜깁기한 AI 쇼츠로 조회수를 모아도 1,000만 회 계산에는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쇼츠 수익 부속 약관에 동의하기 전에 쌓인 조회수도 배분에 반영되지 않는다.
같은 날부터 새로 생기는 수익도 있다. 5개 이하의 소규모 채널을 겨냥해 붙는 쇼츠 광고는 해당 광고 순수익의 45%를 크리에이터가 직접 받는다. 그리고 이 기준은 쇼츠 피드 광고에만 해당한다. 정책은 쇼츠 피드 수익 공유가 긴 동영상의 광고 수익과 별개라고 적었다. 쇼츠로 구독자를 모으고 긴 동영상으로 수익을 내는 채널에는 영향이 작고, 쇼츠 광고 배분만 바라보는 소규모 채널에는 영향이 크다. 쇼츠 수익 배분의 기본 구조는 연재의 유튜브 수익원 글에서 다뤘다.

4. “템플릿 슬라이드쇼도 많이 올리면 된다”
판정사실 아님
정책은 설명이나 해설, 교육적 가치가 거의 없는 이미지 슬라이드쇼와 스크롤 텍스트, 매번 같은 줄거리 틀을 쓰는 영상을 양산형의 예로 든다. 동영상끼리 서로 대체해도 될 만큼 비슷한 채널은 수익 창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루에 쇼츠 10개씩 자동으로 뽑는다’는 방식이 바로 이 기준에 걸리기 쉽다. 정책은 시청자가 한 채널의 영상을 연달아 봤을 때 반복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 템플릿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콘텐츠를 문제로 본다. 서로 관련 없는 AI 클립을 이어 붙여 놀라움만 노린 영상, 동물이 위험에 빠지는 장면을 반복하는 시리즈처럼 감정만 자극하는 영상도 예시에 들어 있다.
5. “AI 진행자가 투자·건강 조언을 하는 채널도 된다”
판정사실 아님
AI로 만든 사람이 건강, 법률, 재무, 정치 같은 민감한 주제에서 전문가처럼 조언하는 채널은 수익 창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정책은 투자 조언을 하는 AI 팟캐스트 진행자를 직접 예로 든다.
AI 목소리와 얼굴로 ‘재테크 전문가’를 만들어 주식 이야기를 하는 채널은 최근 부업 영상에서 자주 소개되는 형태다. 그러나 정책은 이런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채널 단위로 수익 창출을 막는다. 같은 정보라도 실제 사람이 자기 이름을 걸고 설명하는 것과 AI 인물이 전문가처럼 보이는 것은 다르게 취급된다.
6. “걸린 영상 하나만 수익이 빠진다”
판정사실 아님
YouTube는 재사용된 콘텐츠 정책이 채널 전체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을 어긴 영상이 있거나 직접 제작했음을 확인할 수 없으면 채널 전체의 수익 창출이 중단될 수 있다.
특히 원본 크리에이터의 허가를 받았어도 이 정책은 그대로 적용된다. 저작권 문제와는 별개라는 뜻이다. 남의 영상을 허락받고 가져와 자막만 붙인 채널도 ‘실질적인 변형’이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익이 걸린 채널이라면 영상 몇 개를 시험 삼아 올려 보는 것도 채널 전체의 위험이 될 수 있다. 정책 위반 여부는 영상 하나가 아니라 채널에 쌓인 영상 전체의 모습으로 판단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AI를 썼다면 ‘AI 사용’ 표시는 언제 하나
생성형 AI 공개 정책은 모든 AI 사용에 표시를 요구하지 않는다.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었을 때, 실존 인물이 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한 것처럼 만들었을 때, 실제 장소나 사건의 영상을 바꿨을 때는 업로드 때 YouTube 스튜디오에서 ‘AI 사용’을 체크해야 한다. 반대로 스크립트, 제목, 썸네일, 자막을 만드는 데 AI를 쓴 것, 배경 흐림 같은 보정, 애니메이션처럼 누가 봐도 비현실적인 영상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
그럼 AI 쇼츠는 어떻게 해야 남나
첫째, AI는 ‘공장’이 아니라 ‘도구’로 쓴다. 이야기와 관점은 내가 만들고, 그림과 편집에 AI를 쓰는 구조가 정책이 말하는 허용 예시다. 둘째, 쇼츠 광고 배분만 바라보지 않는다. 2027년 2월부터 하루 11만 회를 꾸준히 넘기기 어려운 채널이라면 긴 동영상, 멤버십, 쇼핑 제휴 같은 다른 수익원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셋째, 재무·건강처럼 민감한 주제를 AI 인물로 다루는 채널은 처음부터 수익 창출이 막혀 있다는 점을 알고 시작한다. 넷째, 2026년 10월 18일경부터 2027년 1월 15일까지의 쇼츠 조회수를 YouTube 스튜디오 분석에서 따로 기록해 두면 2월분 배분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딸깍 한 번으로 월 수백만 원’이라는 말은 정책 원문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 이 판정이 다루지 않은 것
YouTube가 개별 채널을 어떻게 검토하는지는 공개돼 있지 않아, 특정 채널이 실제로 수익 창출이 막힐지는 이 글로 판단할 수 없다. 2027년 기준은 2026년 10월 18일 고객센터에 게시된 내용이며, 시행 전에 바뀔 수 있다.